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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TM카드복제’ 원천봉쇄…카드투입구 특수장치 부착

[단독] ‘ATM카드복제’ 원천봉쇄…카드투입구 특수장치 부착

기사승인 2015. 0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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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금융당국, 전국 4만7000여개 ATM 기기 보안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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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카드 투입구에 복제방지를 위한 특수장치가 부착된다.

지난 2월 서울 가산동의 한 국책은행 ATM에서 발생한 카드복제 시도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은행권의 보안강화 조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ATM을 이용한 카드복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모든 ATM 카드투입구에 특수 장치를 부착하기로 하고 업무협의에 들어갔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드 투입구의 입구가 평평하게 돼 있는 점을 이용해 카드복제기를 부착한 범죄가 일어났기 때문에 카드 투입구에 복제기 부착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를 붙인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은행권이 추진하는 이번 카드복제방지 대책은 ATM기기 제작업체도 참여해 기기 교체에 따른 비용을 나눠 부담한다.

피해가 처음 발생한 은행의 경우 이미 3600여대의 ATM기기에 대해 카드투입구 교체 또는 복제방지 장치 부착을 완료했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ATM기기 보안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전국 ATM기기를 모두 카드복제기 부착이 어렵도록 교체될 전망이다.

국내 18개 은행(시중·국책·특수은행)이 보유한 ATM은 4만7204개(2014년 9월말 기준)다.

앞서 지난 2월 가산동에 위치한 은행 ATM에서 중국동포 A씨는 카드복제기를 ATM의 카드 투입구에 접착테이프로 붙이고 신용카드가 투입되면 카드의 정보를 읽어 저장토록 했다.

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카드정보를 녹화하기 위해 ATM천장에 몰래카메라도 설치했다.

A씨가 경찰에 조기 검거되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카드복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흔한 범죄인데 한국에서도 발생하기 시작해 은행권의 보안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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