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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투장 받아든 일본 로봇, 미국 로봇과 결투 벌인다

결투장 받아든 일본 로봇, 미국 로봇과 결투 벌인다

기사승인 2015. 07. 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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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출처=/유튜브캡처
미국 회사와 일본 회사가 각각 개발해 완성한 거대 로봇들끼리 1대 1로 싸움을 붙여 상대편을 쓰러뜨리는 결투전이 열린다. 영화나 만화에서 보던 로봇 전쟁이 현실에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대형 로봇 제조업체 메가보츠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미국이 일본에 대형 로봇 결투 신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업계 선두인 일본 스이도바시중공(水道橋重工)에 결투장을 보냈다.

영상에는 공동창립자 맷 올라인 등 메가보츠 임원 2명이 함께 미국 국기를 망토로 걸치고 등장해 “스이도바시, 우리에게 대형 로봇이 있고, 너희에게 대형 로봇이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것이다”라며 “너희에게 결투를 신청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양측 로봇을 전투용으로 개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1년 내에 스이도바시중공이 결투 장소를 정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영어로 말했으나 영상 하단에 일본어 자막을 넣었다.

메가보츠는 이 영상을 마치 로봇물 영화처럼 제작하고 미국 작곡가 존 필립 수자의 행진곡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해 애국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스이도바시중공의 창립자인 구라타 고고로 최고경영자(CEO)가 엿새 후인 7월 6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도전을 받아들인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갑자기 제안을 받았는데 재미있는 점은 인정한다”며 “그냥 큰 로봇을 만들어서 총을 갖다 붙이겠다니, 매우 미국적인 문화”라며 더 멋있게 결투를 하려면 총싸움 대신 근접 전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가 이 싸움에서 이기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거대 로봇은 일본 문화”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가보츠는 최신형 ‘메가봇 마크 II’를, 스이도바시중공은 신형 ‘구라타’ 로봇을 전투형으로 개조해 앞으로 1년 안에 결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로봇은 원래 공업용이다.

크기나 무게로 보면 메가보츠가 크고 속도와 정밀성에선 구라타가 앞선다는 것이 결투를 제안한 메가보츠 측의 설명이다.

메가보츠 측은 1년간 속도와 정밀성을 보완해 이기겠다고 호언했으나 스이도바시중공 측은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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