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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여전히 어려운 상황, 수출 감소와 내수 침체 지속

중국 경제 여전히 어려운 상황, 수출 감소와 내수 침체 지속

기사승인 2015. 08. 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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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도 줄어들어, 트리플 버블도 위험 요인
올해 들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가 좀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 수치 중 괜찮아 보이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경착륙까지는 몰라도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장기간의 경기침체에 시달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수출
경제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도 큰폭으로 주는 등 최근 중국 경제의 이상 징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수출 상품이 선적되는 상하이의 한 부두./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0일 보도를 종합하면 무엇보다 수출입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우선 7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3%나 줄어든 1950억9700만 달러에 그쳤다.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0.8% 줄었다. 7월 수입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감소한 1520억7200만 달러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누계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6%나 하락했다.

기업들의 순이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장 출고가, 즉 생산자 물가(PP)도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 7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나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에 비해 무려 0.6%P나 높은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수치가 5년9개월 내 가장 최악의 실적이라는 사실에 있다.

소비자 물가 역시 불안하다. 7월 물가가 지난해 대비 1.6% 올랐을 뿐이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째 1%대 상승이다. 중국 정부의 물가 안전 목표인 3.5%에 턱없이 모자란다. 그만큼 내수가 죽을 쑤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이 와중에 외환보유고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때 4조 달러를 육박하기도 했으나 7월 말 현재는 3조7000억 달러 전후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도 줄면 줄었지 늘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물론 중국 당국은 현재 상황이 나름 심각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을 검토하는 방법을 여전히 만지작거리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 카드도 이제는 함부로 꺼내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중국 경제의 아킬러스건이 되고 있는 이른바 버블 트라이앵글(빚, 주식, 부동산의 버블)을 자극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탓이다. 중국 경제 당국이 최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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