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상순의 유족은 "배우 김상순이 향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상순은 최근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투병하다 퇴원 후 자택에서 요양중 사망했다.
김상순은 경기상업고등학교 시절인 1954년 연극배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61년 MBC 라디오 방송 특채 성우 연기자가 된 후 1962년 서울중앙방송 공채 탤런트로 정식으로 배우로 데뷔했다.
197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주인공 박반장 최불암과 형사 김호정, 故 조경환과 함께 경찰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 20년에 달하는 긴 기간동안 드라마는 많은 인기를 얻었고, 수사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일조했다.
김상순은 '수사반장' 이후 '행복을 팝니다', '어제 그리고 내일' 등 최불암과 연기 호흡을 자랑하며 연기활동을 계속했고, 90년대 국민 드라마였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1기를 이끌며 또 한번 감초 연기자로 사랑받았다. 그는 지난 2005년 MBC 드라마 '신돈'에도 출연했다.
또 고인은 지난 해와 올해 초 영화 '제4 이노베이터'와 'JSA 남북공동초등학교'에 출연했다.'제4 이노베이터'와 'JSA 남북공동초등학교'는 고인이 '신돈' 이후로 8년 만에, 스크린으로는 20여년 만에 출연한 작품들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