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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채권단, 박삼구 회장과 매각가 재협상 결정(종합)

금호산업 채권단, 박삼구 회장과 매각가 재협상 결정(종합)

기사승인 2015. 08. 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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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 매각가를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금호산업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박 회장 측과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합의된 가격이 채권단 내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는 경우 동 금액으로 우선매수가액을 확정하는 안건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앞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이 같은 방침은 매각 성사 가능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27일 매각가 결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으나 채권금융기관 간 이견으로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매각가를 7935억원(주당 4만5485원)으로 책정해 박 회장에게 제시하자는 의견과 이미 박 회장이 제시했던 6503억원(주당 3만7564억원)보다 높은 가격을 도출하자는 의견이 맞섰다.

산은은 “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채권단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고, 그 결과 다수가 박 회장과의 재협상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채권단의 의사를 바탕으로 선정했던 7935억원과 박 회장 측이 제시한 6503억원의 차이를 좁히는 방향으로 재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추가 협상을 통해 도출된 가격은 채권단 75%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박 회장은 1개월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갖는다.

박 회장이 기존 제시 가격을 고수할 경우 금호산업 매각 작업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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