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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형BW 허용’ 날개단 메자닌펀드, 공모상품 확대로 인기 재점화

‘분리형BW 허용’ 날개단 메자닌펀드, 공모상품 확대로 인기 재점화

기사승인 2015. 09.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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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 없는 초저금리 기조에 대내외 변수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메자닌 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7월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 발행을 재허용하는 방안이 담긴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공모형 상품 출시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간 폐쇄형 사모펀드로 출시됐던 한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었던 메자닌 펀드의 공모 발행이 늘어나면서 자산가 중심으로 이뤄졌던 투자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분리형 BW 발행이 다시 허용된 이후 지난달 31일 대신증권이 메자닌 증권과 공모주에 투자하는 일임형 랩 상품 ‘대신[Balance] 공모주 메자닌 랩’을 선보인데 이어 다수의 금융투자회사들이 공모형 메자닌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에서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혼합형태의 금융상품을 일컫는 것으로 메자닌 펀드는 전환사채(CB)·BW와 같이 주식관련 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메자닌 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기 때문에 다양한 구조로 상품 설계가 가능하며, 주가 변동에 따른 손실을 제한해 연 10%대의 높은 기대수익률을 자랑했다.

유동성, 투자대상 제한성 등의 제약 요건으로 보통 사모펀드 형태가 주를 이루면서 소위 강남지역 부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투자된 채권의 회수와 옵션의 행사까지 평균적으로 1년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 중도 환매가 어렵고, 일반적으로 3년 만기를 채워서 투자해야 기대수익률을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이라 여유자금을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3년 9월 분리형 BW 발행이 금지된 이후 CB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메자닌 전체 발행량은 저조했다. 2009~2013년 연평균 1조8000억원에 달했던 BW 발행액은 지난해와 올해 200억원에 그쳤다.

발행량은 줄어들고 증시 변동성 증가로 인기를 끌면서 수요는 많아지다 보니 상품이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이번 분리형 BW 허용으로 공모형 상품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메자닌 펀드 인기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메자닌 상품이 최근 큰 인기를 끌며 상품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으로, 대형사 위주로 공모 상품이 많이 출시되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출시된 공모 상품들은 화려한 실적을 자랑했다. KDB대우증권이 6월 출시한 ‘LS라이노스 메자닌 분리과세 하이일드’는 5일 만에 150억원을 모집하며 약 350억원 정도 팔렸고, 같은달 유진투자증권이 선보였던 ‘유진챔피언 자문형 공모주 메자닌랩’도 당초 예상했던 100억원을 넘겨 114억원어치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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