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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첫 10% 돌파...연간 10% 과제는?

한국지엠, 첫 10% 돌파...연간 10% 과제는?

기사승인 2015. 10.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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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임팔라와 스파크의 흥행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고속질주 중이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연초에 목표로 내건 연간 점유율 10%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총 1만6393대를 판매하며 판매점유율 11%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내수 점유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올해 한국지엠의 월간 내수 점유율은 줄곧 8% 전후였다. 특히 지난 2·6·7월에는 8%선마저 무너지며 고전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9.9%의 점유율로 아쉽게 10% 돌파를 놓쳤다. 이로써 한국지엠의 올해 누적 점유율도 8.7%로 연초 호샤 사장이 내건 10%에 1.3%포인트차로 근접했다.

특히 이 같은 한국지엠의 실적은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두드러지는 성적이다. 한국지엠의 9월 전월 대비 판매 증가율은 18.4%로 5개 국산 완성차업체의 전월 대비 판매 증가율 5.3%는 물론 수입차업계의 전월 대비 판매 증가율 18.3%보다도 높다.

임팔라의 높은 인기가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국지엠이 야심차게 미국에서 들여온 대형세단 임팔라는 출시 한달 만에 사전계약이 1만대가 넘는 등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금도 문의와 주문이 끊이지 않는 만큼 올 연말까지 임팔라 판매실적이 한국지엠의 내수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물량 부족 상태에 놓인 임팔라의 공급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1만대에 달하는 임팔라 대기수요를 연말 안에 실적으로 잡을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지엠으로서는 한 달치 실적을 추가로 쌓는 셈이다. 한국지엠의 올해 월 평균 내수 판매량은 1만2200대 규모다. 현재까지는 전체 주문량의 20%에 못 미치는 1876대만이 실적에 잡혔다. 한국지엠측은 현재 임팔라를 국내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이 경우 인천에 위치한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올해 1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글로벌 생산조직과 함께 부평2공장에서 임팔라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이 올 연말 누적 점유율 10%를 달성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일단 올 8월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한 더 넥스트 스파크의 신차효과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8월 출시되자마자 국내 경차 시장 부동의 1위인 기아자동차의 모닝을 누르고 경차시장 최강자에 등극했지만 한 달만에 다시 2인자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지엠이 연간 점유율 1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팔라뿐만 아니라 주력 차종인 스파크의 선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 올 1~9월 스파크의 국내 판매량은 4만2191대로 같은 기간 한국지엠이 판매한 전체 승용차(7만4577대)의 절반이 넘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연간 내수점유율 10%는 한국지엠의 숙원인데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올해가 숙원 달성의 적기”라며 “연말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스파크와 임팔라에 대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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