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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구긴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부활 가능?

자존심 구긴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부활 가능?

기사승인 2015. 1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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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모델 기존 보다 싸게 출시, 서비스 폭도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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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갈수록 줄고 있다. 간판 모델의 노후화에다 저유가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체 자동차 판매와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늘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의 부진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0월 66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무려 85.7% 늘어난 수치다. 1~10월 누계 판매도 133.5% 증가한 9574대를 팔아치웠다. 외형상으로는 선방한 성적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평균인 월 1142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하반기 들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월 1000대 판매를 넘긴 적이 없다. 6월 1255대로 정점을 찍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7월 790대, 8월 690대, 9월 577대로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그래프 참조>

그랜저 하이브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년 대비 6.0% 감소한 824대를 판매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1~10월 누계 판매는 8173대로 전년 대비 23.2% 감소했다.

지난달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16.3% 감소한 350대에 그쳤다. 1~10월 누계로는 4개의 모델 중 가장 큰 판매량 감소다.(4179대→2787대, -33.3%)

K7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34.1% 증가한 244대를 판매했지만, 1~10월 누계는 26.9% 감소한 2335대를 판매하는데 머물렀다.

이들 하이브리드의 성적은 완성차 5사의 내수 전체 판매가 10월 들어 18.6% 증가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현대·기아차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저유가 탓이 가장 크다.

6월초 전국 평균 리터당 1584.85원까지 올랐던 휘발유 가격은 8일 기준 1481.23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차 가격이 비싸지만 유지비가 장점인 하이브리드보다 유지비가 더 나가더라도 차 가격이 낮은 일반 차량으로 판매가 쏠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반 차량보다 330만~450만원가량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 이상일 경우 3년만 타도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 가격을 유지비로 극복할 수 있지만, 저유가에는 5년 이상이 걸린다.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비교적 오래된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기아차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하다.

이에 기아차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11월 출시될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낮춘 것이다.

성능은 높였지만 가격은 최소 19만원에서 최대 47만원 인하해 2824만~3139만원에 구입이 가능ㄴ하다.

여기에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간 20만Km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3년에 62%로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는 가격 보장 서비스도 도입키로 했다. 판매량 확대를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제시한 셈이다.

기존 모델에 대한 판촉도 강화한다. 모델별로 10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에 달하는 할인도 제공키로 했다. 이는 현대차가 제공하는 60만~100만원 할인혜택보다 월등히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가 지속될수록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대·기아차가 친환경 브랜드를 표방한 만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하락은 반드시 막아야 하는 숙제”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하이브리드 자동차: 석유(가솔린.디젤)을 사용하는 내연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미래형 자동차. 기존의 일반 차량에 비해 연비는 획기적으로 높이고 유해가스 배출량은 줄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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