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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YS’ 손명순 여사·차남 현철씨 위로

박근혜 대통령, ‘YS’ 손명순 여사·차남 현철씨 위로

기사승인 2015. 11.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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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흘간 해외 순방 귀국 직후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 직접 찾아 애도 조문...26일 국회 영결식도 참석 전망...박 대통령·박정희 전 대통령과 YS 일각 '앙금' 시선 말끔히 씻어
<YS 서거> 유족 위로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직접 조문하고 차남 현철씨 등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를 직접 찾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영결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YS와는 생전에 다소 굴곡진 인연을 갖고 있었지만 박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화해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10분께 열흘간의 다자외교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잠시 청와대에 들러 짐을 풀고 곧장 ‘거산(巨山)’ YS가 영면해 있는 빈소를 찾아 영정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생전에 박 대통령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YS 간에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의 앙금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이날 귀국 첫 일정으로 빈소를 직접 찾음에 따라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을 말끔히 씻은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 귀국 8시간 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후 2시께 이병기 비서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정연국 대변인과 함께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YS 영정에 분향과 헌화를 한 후 잠시 묵념으로 고인을 기리고, 차남 현철씨의 손을 두 손으로 맞잡으며 진심어린 위로의 뜻을 표했다. 다른 유족들에게는 고개 숙여 애도를 전했다. 김씨는 “대통령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고 박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장지를 잘 이렇게…”라고 언급하면서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박 대통령은 빈소에 마련된 가족실로 자리를 옮겨 YS 부인 손명순 여사를 위로했다. 손 여사는 거동이 불편해 의자에 앉아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허리를 숙인 채 두 손으로 손 여사의 손을 감싸 잡으며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렸던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YS 서거 소식을 보고받은 뒤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YS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의결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접 조문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2013년 5월 남덕우 전 국무총리, 지난 2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며 박 대통령의 사촌언니 박영옥 여사가 별세하자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도 찾아 조문했다. 지난 3월에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國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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