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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할머니 상처 치유, 합의 신속 이행”

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할머니 상처 치유, 합의 신속 이행”

기사승인 2015. 12. 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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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명예·존엄 회복, 마음 상처 치유, 일본 측 신속 조치, 합의 성실 이행 가장 중요"..."협상 결과 성실 이행, 한일관계 새로운 출발점"
<위안부 타결> 자리 안내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을 마친 후 청와대를 예방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한일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타결된 것과 관련해 “이번 합의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본 측의 조치가 신속히, 그리고 합의한 바에 따라서 성실하게 이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윤병세 외교장관과 위안부 협상 타결을 이룬 후 청와대를 예방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한일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했지만 무엇보다 후속 조치 이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아베 총리 일본 총리가 ‘책임 통감’과 함께 ‘사죄와 반성’ 표명을 하고 ‘위안부 재단 설립 예산 지원’을 합의했지만 일본으로 돌아간 협상단이나 아베 총리가 국내 반발 여론을 의식해 ‘완전한 법적 해결’이나 ‘위안부 문제 향후 불언급’ 문제만을 부각시켰을 때는 사실상 ‘합의’가 유명무실해질 수도 있다는 것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여진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달 한일정상회담 합의 이행과 함께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타결된 것에 대한 의미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대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넘기지 않고 양측이 노력해서 합의를 이뤄내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은 한일 양국 정부 모두 국내 여론이 지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가 충족되지 않으면 타결이 쉽지 않아 사실상 두 정상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결단’이 이번 합의를 이뤄냈다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위안부 문제 타결이 새로운 한일관계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협상 결과가 성실하게 이행됨으로써 한·일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오후에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최종 마무리가 된 협상 결과가 양국 모두에게 의미 있게 받아 들여질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 먼저 와 기시다 외무상을 미소를 지으며 악수로 맞았다. 기시다 외무상도 미소를 지으면서 박 대통령과 악수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하고 일본 측에서는 벳쇼 주한 일본대사와 이시카네 아시아 대양주국장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이 위안부 타결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는 동안 기시다 외무상은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이며 전적으로 동감하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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