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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해군 영웅들, 그때를 회고하다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해군 영웅들, 그때를 회고하다

기사승인 2016. 01.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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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특수전전단 요원 3명, 지금도 아덴만서 임무수행
해군, 21일 부산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 기념행사
아덴만 여명 작전 주역, 5년 전 그 바다에서 임무 수행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가하고 청해부대 20진 검문검색대 대원으로 또 다시 아덴만을 수호하고 있는 UDT/SEAL 삼총사 박상준 중사, 김종욱 상사, 강준 중사가 최영함 비행갑판에서 임무완수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5년 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인질을 구출하고자 삼호주얼리호에 처음 올라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2011년 1월 21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인질 구출작전인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가했던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소속 박상준(29) 중사는 20일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중사는 지금도 청해부대 20진에 속해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이다. 청해부대 20진의 함정도 아덴만 여명작전을 수행했던 4400t급 구축함 최영함이다.

박 중사는 “작전을 준비할 때만 해도 초조했지만, 막상 작전이 시작되니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며 “함께 삼호주얼리호에 진입한 전우들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청해부대 20진 가운데 5년 전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가했던 특수전전단 대원은 박 중사 외에도 김종욱(35) 상사와 강준(29) 중사까지 모두 3명이다.

김 상사와 박 중사는 당시 공격팀에 속해 삼호주얼리호에 올라가 해적을 퇴치하고 석해균 선장을 비롯한 인질을 성공적으로 구출했다. 저격수였던 강 중사는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에 접근하던 중 해적의 유탄 공격으로 부상을 당해 오만 병원으로 후송됐다.

강 중사는 “작전을 앞두고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는 전우들에게 미안하고 분한 마음뿐이었다”며 “우리가 작전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병원에서 들었을 때는 군 생활 중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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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쳐
아덴만 여명작전은 우리 군이 수행한 최초의 해외 인질구출 작전이었다. 전세계가 주목했던 이 작전 이후 해군 특수전전단의 전력은 한층 강화됐다.

당시만 해도 대원들은 사다리로 삼호주얼리호에 진입했지만 지금은 자동승강기를 도입해 선박 진입 시간을 단축했고 총기와 광학장비, 방탄장비도 보강했다.

김종욱 상사는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경험도 현재 임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해군 특수전전단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같이 연합훈련을 하자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2009년부터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는 아덴만 여명작전을 포함해 21차례에 걸쳐 한국과 외국 선박 31척을 해적의 위협에서 구조했다.

2011년과 2014년 리비아 교민 철수 지원, 2012년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조, 지난해 예멘 교민 철수 지원 등의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파병 기간 청해부대는 한국 선박 9600여척을 포함해 1만4130여척의 선박을 안전하게 호송하기도 했다.

한편 해군은 21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이기식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다시금 작전성공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행사에는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장병과 해군교육사령부 안보교육담당관인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 총상을 당한 석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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