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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 시진핑 만나 김정은 방중 타진, 핵과 경제 병진 노선 설명

리수용, 시진핑 만나 김정은 방중 타진, 핵과 경제 병진 노선 설명

기사승인 2016. 06. 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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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도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 강조
올해 초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달 31일 3일 일정의 방중에 나선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면담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양국과 양당의 친선을 강조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시 총서기 겸 주석에게 전달한 다음 가까운 시일 내의 북중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수용
지난 달 31일 쑹타오 중국 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핵, 경제 병진 노선을 설명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1일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을 만나 북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과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1일 보도와 전언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이어 지난 달 열린 노동당 제7차 대회에 관련해서도 언급하면서 전날 쑹타오(宋濤) 당 대외연락부장에게 했던 ‘핵과 경제의 병진’ 노선을 재천명했다. 이는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이 없는 한 결코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과 경제 진흥을 위해 중국의 도움을 절실히 원한다는 사실을 동시에 피력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과 북한의 양당이 중대한 문제에 대해 전략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 북한노동당 중앙이 양당 및 양국 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것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인민의 경제 발전, 민생 개선, 북한 사회주의사업 건설 등 사업에서 중대한 성과를 이룩할 것을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특히 이날 면담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고 명확하다.”면서 “각국이 냉정을 유지하고 소통과 대화를 강화해 지역 안정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기존 중국의 대한반도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북한 문제에 정통한 베이징의 한 퇴직 외교관은 “이번 리 부위원장의 방중은 사전 조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의 방중 초청이 심도 있게 다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핵과 관련한 양측의 이견이 많이 좁혀질 경우 전격 정상회담이 빠르면 8월, 늦어도 10월에 베이징에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양측이 북미 간의 평화협정 체결과 핵동결을 전제로 하는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 복귀 등을 통한 북핵 일괄 타결 방안 카드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6-7일 중국과 미국의 제8차 중미 전략경제대화가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정과 그동안 북한-중국-미국의 물밑 접촉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런 분석은 가능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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