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에너지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공공기관이) 100% 독점적으로 전력을 판매하는 나라는 한국과 이스라엘밖에 없다”면서 “부분적으로라도 개방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한전이 사실상 독점하던 전력판매 시장에 대한 민간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전력·전기 판매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저버리는 쪽으로 가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전은 벽지도서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며 시설을 설치했는데, 참여 기업들이 그런 시설에 무임승차하며 소위 좋은 상권에만 들어가는 문제에는 강력한 제동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인 남동·남부·서부 발전 등을 통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현재 시점에서 발전 자회사를 통합하는 건 불가능하다”라며 “이들 회사는 이미 지역으로 이전해 지역경제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