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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브렉시트” ETF 2배 급증

“고맙다 브렉시트” ETF 2배 급증

기사승인 2016. 0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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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흐름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또 금과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ETF는 지수 및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를 때만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는 기간이 투자 적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지수에 베팅하기보다는 안전자산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ETF의 총 거래대금은 1조21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거래대금(5760억원)의 두배가량 된다.

ETF의 거래대금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가 있던 지난 24일이다. 이날 하루에만 2조9346억원이 거래돼 2002년 ETF시장 개설 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지수가 큰 폭의 등락을 보이자, 지수 등락률의 1.5~2배의 투자 효과를 내도록 설계된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상품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인버스ETF의 거래량이 늘었다. 하루 거래량은 지난 24일 1억주를 넘긴 이후 이틀간 각각 3682만주, 4339만주가 거래됐다. 6월 한달간 최고 거래량이 2500만주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두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수가 상승할 때 이익이 나는 KODEX레버리지ETF의 거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인버스ETF보다는 거래량이 적은 편이나, 글로벌 정책 공조 및 슈퍼 추경에 대한 기대감에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자 거래량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레버리지ETF는 지난 24일 9780만주가 거래된 후 이틀동안 각각 3000만주가량이 거래되고 있다. 그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만큼, 거래량이 평균치의 두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가격도 오르고 있다. 24일 6% 넘게 급락했던 KODEX레버리지ETF 가격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코스피지수가 상승하자 1% 가량 상승했다.

이 밖에 채권과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도 거래량이 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는 24일 전일의 25배가 넘는 39만4412주가 거래됐으며, 삼성자산운용의 ‘KODEX골드선물’의 거래량도 67만주로, 같은 기간 5배로 늘어났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국고채’도 같은 기간 1만3657주가 거래돼 전일대비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당분간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채권과 금 관련 ETF 등 안전자산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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