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노동자협의회가 파업에 들어가면 은행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선3사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박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는 전날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파업을 결의한 것과 관련해 “노협 입장에서도 파업을 진행한다고 득 될 것은 없다”며 “최대한 파업을 막아보겠다”고 설명했다.
같은시각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앞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상경 집회를 벌이며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사측에 전달했다.
전날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총 유권자 5396명 중 88.3%에 해당하는 4768명이 투표해 91.9%에 해당하는 총 4382명이 쟁의를 찬성했다. 반대는 7.58%인 374명, 무효·분실 등이 12명이었다.
노조는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회사와 협상 경과를 지켜보고 시기 및 규모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파업 결과를 알리며 “박대영 사장은 지난 15일 구조조정 및 자구안 발표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노동자협의회와 대화를 하자는 연락조차 없다”며 “이에 회사를 박차고 장평으로 나가 투쟁을 전개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