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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다카 식당서 무장괴한 인질극…IS “우리 소행”

방글라데시 다카 식당서 무장괴한 인질극…IS “우리 소행”

기사승인 2016. 07. 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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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레스토랑에서 무장괴한이 침입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IS는 자신들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 등은 중무장한 괴한 9명이 레스토랑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진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30여 명의 인질 가운데 이탈리아인 등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도 인질 중 일본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다.

현지 방송과 외신 등에 따르면 총기와 폭발물을 든 괴한 9명이 이날 오후 9시 20분께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레스토랑에 들어와 종업원과 고객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이들을 인질로 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군과 경찰은 레스토랑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무장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대치 중이다.

특히 괴한들은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교전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현지 방송들은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26명이 다쳤으나 그중 10명은 중상을 입었다.

괴한들에게 붙잡힌 인질 수는 30여 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는 외국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로 이른바 ‘칼리파 국가’ 건국 2년을 맞은 IS가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으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IS는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다카 인질극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IS가 이번 공격으로 24명을 죽였다고 주장했으며 숨진 외국인들의 시신이라는 사진을 올렸다”고 전했다.

외국인의 국적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탈리아, 인도, 일본인이 인질로 잡혀있거나, 잡혀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다카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인질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질극 발생 8시간여가 지났지만 괴한들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자 방글라데시 군·경찰은 진압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질극이 벌어진 레스토랑은 다카의 카타르대사관 인근에 있는 곳으로 외교관과 외국인이 자주 찾는 음식점이다. 한국대사관과도 직선거리로 불과 7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글라데시 인질극을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터키 이스탄불 공항의 테러가 IS의 소행으로 전해진 가운데 방글라데시 인질극도 IS가 배후를 자처해 연쇄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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