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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 창극 ‘오르페오전’으로 재탄생한다

오르페우스, 창극 ‘오르페오전’으로 재탄생한다

기사승인 2016. 08. 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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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9월 23~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첫 선
오르페오전
국립창극단의 ‘오르페오전’./제공=국립극장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창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극장(안호상 극장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은 내달 23~2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르페오전’을 공연한다.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이는 ‘오르페오전’은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어 온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우리 전통사상과 판소리 등으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적벽가’로 호평 받은 이소영 연출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이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창극의 범위를 오페라로 확장시킨다.

이 연출은 3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류 공통적으로 삶과 죽음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기에 선택했다”며 “대본을 쓸 때부터 원작의 중요 맥락은 살렸지만 우리의 정서, 사상, 문화가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소영
창극 ‘오르페오전’ 연출을 맡은 이소영 연출(왼쪽에서 세번째)이 3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오르페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관해 말하고 있다./제공=국립극장
이번 공연에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올페’와 ‘애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올페 역은 김준수와 유태평양, 애울 역은 이소연이 캐스팅됐다.

‘국악계 아이돌’로 유명한 김준수는 최근 TV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3’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탱평양은 6살 때 판소리 ‘흥부가’를 최연소로 완창한 데 이어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수궁가’를 완창해 국악신동으로 유명세를 떨친 소리꾼이다. 이소연은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아리랑’ 등 창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약 중인 실력파 배우다.

안무는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김보람이 맡았다. ‘오르페오전’에는 13명의 무용수가 추는 압도적인 사후세계 장면이 담길 예정이다.

이 연출은 “김보람은 정형화되지 않은 몸짓을 추구하는 안무가이며 가장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무대를 펼쳐나간다”며 “신비로우면서 섬세한 몸짓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유산인 판소리를 어떻게 잘 요리해서 선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해왔다”며 “이번 공연은 무대장치에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갔고 최고의 제작진이 함께 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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