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9개 지역 유럽 법인 가운데 헝가리·스페인·폴란드부터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 돌입 후 조직의 슬림화를 위해서라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사실상 청산 과정에 돌입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14일부터 가장 알짜 역할을 했던 미주노선 관련 자산을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어 롱비치터미널을 운영하는 미국 자회사인 TTI의 지분 54%도 팔기로 했다. TTI의 유력한 인수 후보는 2대 주주인 스위스 대형 해운사 MSC다. MSC는 지분 46%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