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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단 한번’ 블랙프라이데이가 온다…설레는 직구족

‘일년에 단 한번’ 블랙프라이데이가 온다…설레는 직구족

기사승인 2016. 11. 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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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세일행사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각 25일·한국시각 25일 오후 2시~26일 오후 5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자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쇼핑 계획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는 직구 열기가 2012~2014년만큼 뜨거운 것은 아니지만 가전제품 등 인기 품목에는 여전히 많은 직구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 직구 작년 첫 역성장…올해 전자제품 등에 '기대'
21일 관세청의 '전자상거래물품 통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물품 수입액은 15억2천342만8천 달러로 1년 전보다 약 1.4%(2천148만7천 달러) 줄었다.


해외직구액이 감소한 것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2011년 이후 해외직구액은 해마다 40~70%(전년 대비) 급증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인 상태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이라 직구 매력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져 연말 직구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올해 역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지난 9~10월 국내 유통·제조업체 합동 할인행사 '코리아 세일페스타' 등이 치러진 만큼 작년보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금액이나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post.malltail.com)' 등 관련 업체들은 태블릿PC, TV,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경우 올해 '블프(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해외 직구 장려 차원에서 200달러(배송비 포함) 이하 직구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목록통관' 대상을 늘린 영향으로 소형가전제품들의 직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전자제품의 블프 할인율도 최대 60~80%에 이를 만큼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블릿PC의 경우 지난 6월 몰테일 배송 건수가 올해 1월의 2.4배까지 뛰었고, 지난해부터 직구족들은 꾸준히 초고화질(UHD) TV를 사들이고 있다.


태블릿PC와 TV의 경우, 국내에서 소문난 이른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품목들을 아마존·프라이스(Frys)·델(Dell) 등의 사이트에서 노려볼만하다.


무선, 헤파필터 등의 기능을 갖춘 청소기도 블프 히트 예상 품목이다. 지난해 블프 기간에도 '다이슨' 청소기의 경우 관·부가세를 더해도 200달러 이하(DC59 시리즈)로 살 수 있어 주문이 급증한 바 있다.


몰테일 관계자는 "여전히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직구족들의 구미를 당기는 쇼핑 기회"라며 "특히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전자제품을 사려는 직구족이 올해도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직구 전 통관가능 품목, 세금, 전압 등 '꼼꼼히'
블프 쇼핑에 앞서 직구족들이 꼼꼼히 따져봐야 할 사항도 많다.


우선 직구할 제품이 수입 금지 품목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수입금지 품목을 직구했을 경우, 100% 폐기 처분될 뿐 아니라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알코올 함량이 많은 가연성(불이 불을 수 있는) 향수,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 금지 물품은 아니지만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반입량이 최대 여섯 병으로 제한된다. 주류도 1ℓ 이하 1병까지만 통관이 가능하다.


전자기기의 전압도 미리 따져봐야 한다. 미국의 경우 가전제품 전압이 우리(220V)와 달리 대부분 110V인데 '프리볼트'라고 명시된 제품이라면 220V용 플러그를 끼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예 전압을 바꾸는 변압기를 따로 사야 할 수도 있다.


세금도 까다로운 부분이다. 미국은 주마다 상품 구매 단계에서 부과되는 소비세(sales tax) 금액이 다르므로, 어떤 제품을 어느 주의 배송지에 보내느냐에 따라 과세액이 달라진다. 따라서 배송 주소(Shipping Address)를 입력한 뒤 결제 직전 소비세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목록통관 이외 상품의 경우 구입액이 15만 원을 넘으면 관·부가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 관세율의 경우 품목마다 다른데 예를 들어 의류·패션잡화의 경우 물품 가격의 8~13% 관세와 10%의 부가세를 납부해야한다. 서적·잡지류의 경우는 관세와 부가세가 없다.


관·부가세는 직접 은행을 방문하거나 인터넷뱅킹으로 낼 수 있고, 배송대행지를 통해 대납하는 방법도 있다.


아울러 직구 상품을 결제할 때 원화가 아닌 현지 통화(달러화)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화로 결제하면 원을 다시 달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중 환전'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 국내 유통업계도 할인행사로 '맞불'
바다 건너 먼 미국의 쇼핑 대목이지만 국내 유통업체들도 블프에 따른 '쇼핑 붐'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 프로모션(판매촉진행사)을 준비하고 있다. 블프 기간 해외에 소비 수요를 뺏기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올해 주요 직구 품목이 가전제품으로 예상되는 만큼 롯데하이마트는 18일부터 27일까지 280억 원어치 전자제품을 할인가격에 선보이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양문형 냉장고·세탁기 등을 온·오프라인 '최저가'에, 밥솥·가스레인지·공기청정기·청소기 등을 기획 할인가에 판매한다. 예를 들어 동부대우 양문형 냉장고(550ℓ)를 66만9천 원, 동부대우 일반세탁기(15㎏)를 38만9천 원에 내놓는다.


21일까지 '하이마트 자체브랜드(PB) 기획전'도 연다. 라디에이터·히터·전기요·전기레인지·전기그릴·블루투스 스피커·블루투스 이어폰 등 70여 가지 PB제품을 최대 40%까지 싸게 판다.


행사 제품은 전국 450여 개 하이마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www.e-himart.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품과 구매액에 따라 상품권과 캐시백(환급) 혜택도 제공한다.


이마트몰도 21~22일 '쇼핑 블랙홀' 행사를 통해 80여 가지 품목의 60억 원어치 먹을거리, 생활용품, 의류, 생활가전 등을 최대 60% 할인한다.


SSG닷컴에서도 25~27일 '신세계 인 블랙' 행사가 열린다. 우선 행사기간 가전·디지털 상품을 제외한 품목을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7% 더블쿠폰(최대 1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전·가구·생활용품 등 상품군에서는 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3% 더블쿠폰(최대 5만 원 할인)을 준다.


특히 다이슨 공기청정기, 소니 디지털카메라, 독일 지멘스 전기렌지 등 10가지 인기 가전 상품의 경우 최대 3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2015년 말 한국에 도착한 TV 등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상품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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