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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컬처] ‘로미오와줄리엣’ 동현·고은성·조풍래, 각자 해석한 ‘돌연변이 소년’ 어떤 모습일까

[AT컬처] ‘로미오와줄리엣’ 동현·고은성·조풍래, 각자 해석한 ‘돌연변이 소년’ 어떤 모습일까

기사승인 2016. 12. 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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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줄리엣’ 동현과 고은성, 조풍래가 새로운 설정의 로미오에 대해 각자의 해석을 밝혔다.

뮤지컬 ‘로미오와줄리엣’ 연습실공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 연습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연습실공개에는 로미오 역의 조풍래·동현·고은성, 줄리엣 역의 양서윤·김다혜·전예지, 티볼트 역의 김수용·김종구, 머큐쇼 역의 박한근·이용규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로미오 역의 세 배우는 같은 역할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떠돌이 돌연변이 소년을 다르게 표현했다. 이에 대해 동현은 “시대배경이 핵전쟁 이후고 신체적인 장애 같은 것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것에 대한 해석이 초연이다 보니까 배우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비인간이라는 설정은 일맥상통하지만 그 안에서 해석과 디테일이 각자 조금씩 다를 것 같다”며 “그것이 이 공연이 관객들에게 보일 수 있는 장점이자 재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은성은 “방사능 물질로 인해 오염된 세상에서 인간 본연으로 생존하기 위해서 어떻게 변했을까 생각했다”며 “‘좀 더 원초적으로 짐승적인 행동들을 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짐승의 느낌으로 표현된 것 같다”고 자신이 표현한 로미오를 설명했다.

아울러 “아무래도 그런 모습들이 줄리엣의 인간적인 면모와 부딪쳤을 때 이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인간이 되고 싶어지고 인간 흉내를 내고 싶어진다”며 “그런 마음 때문에 인간적이지 않은 모습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원초적으로 짐승적인 면을 신경쓰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풍래는 “셋이 같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모든 것이 없어지고 오염된 세상에서 태어나 먹고 사는 것이 우선시되는 현실에 자기 안의 공허함을 메울 수 있는 게 줄리엣”이라며 “그것을 쫓아가는 과정을, 인간에서 퇴행한 설정으로 생각해봤다. 잘 표현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니까 기대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성종완 연출은 세 배우의 말에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성 연출은 “비인간이라는 소재가 맞닿는 부분이라서 각자의 해석들을 존중하고 장점들을 심화시켜서 만들어가고 있다”며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부분이 바로 사랑이 아닌가 하는 심플한 명제 하나를 가지고 풀어봤다. 비인간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고 그것을 더욱더 붙잡게 될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가에 대해 표현될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로미오와줄리엣’은 김수로프로젝트 20탄으로 400년간 사랑받아 온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줄리엣’을 판타지 로맨스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낸다.

한편 뮤지컬 ‘로미오와줄리엣’은 오는 16일 개막해 2017년 3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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