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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구속 피한 삼성…삼성 서초사옥 분위기 ‘차분’

총수 구속 피한 삼성…삼성 서초사옥 분위기 ‘차분’

기사승인 2017. 01. 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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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사옥
19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로비. /사진=배지윤 기자@jiyounbae92
19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은 차분한 분위기를 되찾았다.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이후 긴박히 돌아가던 삼성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서초사옥의 임직원들도 평소와 같이 출근해 차분하면서도 안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던 한 직원은 “출근길에 뉴스를 통해 구속영장 기각 소식을 접했다”면서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일단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가 정리되면서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지방법원이 이날 오전 5시쯤 “사실관계와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오전 6시14분께 이 부회장은 미래전략실 직원들과 함께 서초사옥으로 복귀했다.

삼성은 지난 17일 매주 수요일 진행해온 수요사장단회의를 취소하는 등 내부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가자 삼성 관계자는 “그룹 총수가 구속되는 경영상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초사옥 로비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로비. /사진=배지윤 기자@jiyounbae92
영장 기각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마냥 안도할 수만은 없다. 특검 수사가 지속될 뿐 아니라 일각에선 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에 계속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수사나 재판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아직까지 마음을 놓긴 이르다. 향후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직원들은 전날부터 영장 심사를 기다리며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 구치소에서 이 부회장과 하룻밤을 대기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실장(부회장) 등을 비롯한 고위급 임원들은 이날 새벽까지 서초사옥에서 영장 기각 여부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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