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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퇴직금 20억원’ 논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퇴직금 20억원’ 논란

기사승인 2017. 02. 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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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달 24일 정기총회를 끝으로 물러나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의 퇴직금 규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이 부회장의 퇴직금이 무려 2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금 모금을 주도한 인물이 막대한 퇴직금까지 챙기면서 퇴임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상무보 이상 임원의 경우 근속 연수 1년마다 월평균 임금의 2.5배 이상이 쌓인다. 상근부회장은 해마다 월평균 임금의 3.5배가 퇴직금으로 산정되며 일반 직원은 1년 근무할 때마다 평균 1개월치의 임금을 퇴직금으로 받는다.


이 같은 퇴직금 지급률은 다른 대기업보다 과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이승철 부회장은 1999년 전경련 기획본부장(상무보)을 시작으로 18년간이나 임원 생활을 했기 때문에 퇴직금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승철 부회장은 상무, 전무에 이어 2013년부터는 상근부회장을 맡아왔다.


이승철 부회장이 20억원가량의 퇴직금을 받는다면 1년에 1억원 이상 퇴직금이 쌓였다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경련 내부 규정에 따라 퇴직가산금이 붙었을 수 있다는 설도 제기된다. 전경련은 재임 중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직원에게 퇴직금 총액의 50% 범위에서 퇴직가산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내규로 정해 놓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퇴직금 규모는 개인정보라 확인할 수 없다"며 "퇴직가산금 지급 여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회원사 관계자는 "이번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건으로 인해 우리나라 대기업의 이미지가 엉망이 됐다"며 "특히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승철 부회장이 두둑한 퇴직금까지 챙겨 나간다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 전경련은 무엇보다 자체 쇄신에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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