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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베지미안니 화산 4년 휴지기 멈추고 분출 시작…항공기 운항 ‘적색 경보’

러시아 베지미안니 화산 4년 휴지기 멈추고 분출 시작…항공기 운항 ‘적색 경보’

기사승인 2017. 03. 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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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zymyannyi_volcano
(자료사진)베지미안니 화산. 사진출처=/위키미디어
러시아 극동부에 위치한 캄차카 반도의 베지미안니 화산이 4년간의 휴지기를 중단하고 9일(현지시간) 분출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운항 위험 경보 수준이 ‘오렌지색 경보’에서 최고 단계인 ‘적색 경보’로 격상됐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극동지역의 화산분화정보를 제공하는 ‘캄차카화산분화대응팀(KVERT)’이 성명을 통해 “KVERT의 영상 자료에 따르면 화산 활동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강력한 화산재 분출이 가까운 시점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화산 활동이 국제적, 또는 저공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KVERT에 따르면 화산재 기둥은 8만m 상공까지 치솟아 올랐으며 화산 북서쪽 110km 지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 지부 산하 화산·지진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앞으로 화산재 기둥이 해발 1만 5000m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화산재가 1만m 이상 고도에서 운항하는 국제노선 항공기들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화산재가 항공기 엔진으로 흘러들어가면 기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지미안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왕성한 화산 중 하나다. 1955년 수천년의 침묵을 깨고 활동을 시작한 베지미안니 화산은 1956년 3월 30일 화산 기둥이 해발 35km까지 치솟고 용암이 화산 경사면 500㎢ 면적의 초목을 파괴한 대규모 분출이 발생했다. 베지미안니 화산은 1965년부터 2012년까지 44차례의 강력한 폭발식 분화를 보였다. 가장 최근 분출은 2012년 9월 1일에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베지미안니 화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클류쳅스코이 화산도 분출해 화산재가 55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인근 지역에는 적색 경보 전단계인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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