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대선 후보가 난립 중인 자유한국당에서 14일 아홉 번째 주자가 나왔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강성 친박으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예비 주자로 거론되던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공식 확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같은 시각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전 처음 전국 단위의 선거에 나간다. 잘못하면 정치적으로 죽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나 혼자 살겠다고 애국시민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기 어려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탄핵 반대 집회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져드리겠다”며 “분열된 애국보수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전 최고위원은 “아직 성찰의 시간이 더 필요함을 깨달았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밤낮을 뒤척이며 고민을 많이 했고 아직 준비가 덜 돼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추후 대선 정국에서의 역할과 향후 거취에 대해선 “당이 백척간두에 서있다”며 “우리의 힘이 모아지고 그 중심에 누군가 서게 된다면 그분을 중심으로 우리가 지혜를 모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14일 현재 한국당 당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태·원유철·조경태·안상수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 박판석 전 부대변인 등 모두 9명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오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