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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 핵무기금지 협상에 정면 반기…“북한 동의 안할 것”

미국, 유엔 핵무기금지 협상에 정면 반기…“북한 동의 안할 것”

기사승인 2017. 03. 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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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미국이 27일(현지시간) 시작된 유엔 핵무기금지협약 협상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AFP통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유엔 핵무기금지협약 협상 시작에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전세계가 현재 직면한 안보에 대한 위협을 고려할 때 이 구상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핵무기금지협약은 핵무기의 전면적인 폐기를 목표로 100개국 이상이 참여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에서 기자들에게 “나도 어머니이자 딸로서 가족을 위해 그 무엇보다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원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금지협약에 동의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협약을 주창하는 이들의 ‘선의(good faith)’를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들이 정말로 우리가 당면한 위협을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영국·프랑스·한국·터키와 다수의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약 20개국이 이 협약에 반대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약 40개국이 반대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앞서 협상 개시 투표에서 미국·영국·프랑스를 비롯해 이스라엘·러시아도 반대했고, 중국·인도·파키스탄은 기권했다.

일본도 협상에 대한 합의가 결여된 상태에서는 효과적인 핵무기 감축이 진행되기 힘들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다카미자와 노부시게 일본 대사는 이날 유엔에서 “핵무기 보유국의 참여 없이 이러한 협약을 추진하면 오히려 국제사회의 분열만 심화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협상은 핵무기 위협이 커져가고 있다고 인식한 123개 유엔 회원국들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것으로 핵무기의 전면적인 폐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오스트리아·아일랜드·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스웨덴과 수백 개의 비영리단체들이 협상을 주도 및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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