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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보수후보들, 모든 것 초월해 구국의 일념으로 뭉쳐야

[사설]보수후보들, 모든 것 초월해 구국의 일념으로 뭉쳐야

기사승인 2017. 04. 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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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만 지나면 19대 대통령이 새로 선출된다. 지금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군사적 긴장감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를 더 이상 인내하지 않겠다면서 칼빈슨 핵항모 전단을 한반도로 출동시키고, 중국을 압박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이 언제 핵실험을 강행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본 언론들은 미국의 북폭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보문제가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고, 국민들이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 후보들의 안보관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TV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금 안보 등 우리가 대란을 맞았다고 강조하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도 못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을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수를 표방하는 후보들은 하나같이 이번 대선이 체제전쟁의 성격이라고 외치고 있다.
 

보수후보들이 안보관이 불안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보수후보들이 뭉쳐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대선에서 최선을 다해 경쟁했다면, 이제 모든 것을 초월해서 구국의 일념으로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야 할 때다. 더 이상 오기를 부려 완주하는 것은 보수 지지표를 분산시켜 좌파정권의 탄생을 도와주는 게 아니고 무엇인가. 그렇게 되면 자신이 대선에 출마한 이유를 스스로 허무는 게 아닌가.
 

태극기 민심의 지지를 받으며 대선에 출마한 조원진, 남재준 후보는 하루빨리 안보를 위해 대동단결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게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흔들릴까 걱정해서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로 나온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받드는 길일 것이다. 지금처럼 보수가 흩어져서는 좌파정권의 등장이 눈앞에 뻔히 보인다. 그런데도 한가하게 선명성 경쟁이나 할 것인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마찬가지다. 비록 TV토론에서 날카로운 논리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유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지역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당내에서조차 사퇴론이 등장하고 있다. 비록 당의 내분을 수습해서 대선을 완주하더라도 의미 있는 득표를 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루속히 오기를 부리기보다는 안보위기 극복을 위해 보수후보들끼리 협력하는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럴 때 자신의 정치적 미래도 열릴 것이다. 당장 보수후보들이 만나서 구국의 지혜를 짜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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