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성 유방암 환자를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여성 유방암 환자를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기사승인 2017. 06. 25. 16: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런 포 허 운동 단체 고문 재미 한국인 이중원 씨 인터뷰
“암은 반드시 낫는다. 특히 여성들만 걸리는 유방암은 더욱 그렇다. 매년 전 지구촌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성 암 환우들이 스러져가고 있지만 절망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Run for her(그녀를 위해 달린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년 전 세계에서 달리기 행사를 하는 것은 이런 우리 의지를 잘 말해준다. 앞으로는 이를 전 세계적 운동으로 승화시킬 것이다. 여성 유방암 환자가 없어질 그날까지 말이다”

이중재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런 포 허 행사에 참석한 이중원 씨./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재미 동포로 뉴욕에 살고 있는 이중원 (54) 씨는 조금 별난 사람이라고 해야 한다. 뉴욕의 동포 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사회사업을 하는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여성 유방암 퇴치 운동인 핑크리본 캠페인에 완전히 필이 꽂혔다. 만사를 제쳐놓고 중국과 한국, 미국을 오가면서 모든 ‘Run for her’ 행사에 그야말로 올인하고 있다. 25일 유방암을 극복한 여성들의 경험담을 나누는 중국 핑크리본 지회의 행사에도 국제고문 자격으로 참가한 그에게 왜 그렇게 열심이냐고 묻자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다. 그런데 질병으로 하늘이 주어진 수명을 다 못 살고 가면 억울해서 어떻게 하나.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성들의 생명에 대한 존중이 핑크리본 운동에 뛰어든 계기라고 설명했다.

중국 항암협회 고문이기도 한 그는 “내년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최소한 10만 명을 동원한 달리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재미 한국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의 회원들도 많이 참가할 예정으로 있다. 뉴욕에서 성공하면 그 여세를 몰아 중국 전체와 남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달리기 행사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면서 내년 계획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에게는 필생의 작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업도 있다. 바로 핑크리본 캠페인을 국제기구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항암협회와 손잡고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세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국제기구로 탈바꿈을 하게 되면 한국과 중국, 미국 최고 지도자들의 부인들을 명예 회장으로 추대, 달리기 행사를 세계적인 연례 대회로 추진할 생각이다.”는 그의 말은 진짜 괜하게 들리지 않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