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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복 마친 ‘위챗페이·알리페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나서

중국 정복 마친 ‘위챗페이·알리페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나서

기사승인 2017. 07. 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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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위챗페이 홈페이지
중국을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가게 한 주역인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이제는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다.

먼저 위챗페이를 서비스하는 텐센트 홀딩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사업 진행을 위한 인가를 신청했다. 이는 위챗페이가 중국 및 홍콩을 벗어난 외국에서 서비스되는 첫번째 사례로, 승인이 이뤄질 경우 말레이시아 이용자들은 앞으로 위챗페이를 자국 은행 계좌와 연결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링깃화로 지불할 수 있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11일(현지시간) 그레이스 인 텐센트 글로벌 사업 국장이 홍콩에서 열린 테크놀러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말레이시아는 중국인 커뮤니티가 큰 편”이라며 ‘테스트베드(Test-bed)’로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매출기준) 게임 및 소셜미디어 서비스 기업이다. 텐센트의 자회사 큐큐월렛(QQ Wallet)과 위챗페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억 명에 이르고 소셜미디어앱 위챗의 MAU는 9억 3800만 명에 달한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중국인들이 코드 스캔을 통해 가격을 지불하거나 송금하도록 이끈 장본인들이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중국 모바일 페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래총액(Gross Merchandise Value)은 1조 달러(약 1136조 원)를 넘을 것으로 시장조사기업 아이리서치 차이나는 추산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두 기업은 해외 업체에서도 자사의 서비스를 활용한 결제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외국 방문시 환전을 하지 않고도 모바일 결제를 통해 자국 은행 계좌에서 돈이 지불되도록 결제 환경을 바꿔놓고 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14년 중국 관광객 수는 1억 1700만 명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알리페이는 이미 2015년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약 4억 5000만 명의 MAU를 자랑하는 이 기업은 주로 현지 결제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사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국의 재퍼(Zapper)와 호주의 CBA, 독일 와이어카드, 그리스의 NBG,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 미국의 퍼스트데이터 등과 제휴를 맺었다. 알리페이는 또한 세계 최대 POS기 전문기업인 베리폰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의 간편결제 서비스 ‘헬로페이(helloPay)’를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홍콩 시장만을 위한 전용 앱 ‘알리페이HK’도 출시했다. 이는 알리페이 최초의 비(非)위안화 결제 어플리케이션(앱)이다. 해외에서도 결제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려면 더 많은 여러가지 조건이 요구되기 때문에 중국 본토 외에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의 서비스를 현지 화폐로 완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아직까지는 홍콩 뿐이다.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간편결제 스타트업 기업 스트라이프는 이 두 회사와 제휴를 맺고 스트라이프를 사용하는 전세계 업체들이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결제도 받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25개국 139개 통화로 결제가 가능한 스트라이프와의 제휴를 통해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채널을 갖게 됐다.

그레이스 인 국장은 위챗페이의 해외 시장 확장은 각국 정부의 허가와 동시에 외국 사업자들에게 이 시스템을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우리는 중국에 거대한 사용자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이 사용자들이 업체나 금융기관에 위챗페이를 받아들이라고 압박을 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사업 진행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 국장은 “불가능은 없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그녀는 “단기 목표는 아직까지는 중국인 관광객”라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 같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인근 국가를 우선순위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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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위챗페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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