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기한 이틀 앞둔 국정기획위 초청해 오찬 국민인수위 접수된 15만여건 정책도 8월 국민보고 지방분권 공약 실천 위해 연내 특별법 개정키로
수석 보좌관회의 시작은 '실내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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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본격적인 회의 시작에 앞서 실내온도를 주제로 잠시 환담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마련한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해 “부처별 국정과제 로드맵을 마련하고 청와대는 전체의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늘 점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해온 국정기획위의 김진표 위원장 등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대통령도 그 시스템에 접속하면 모든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5일 활동기한이 종료되는 국정기획위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4대 복합 혁신과제와 20대 국정운영 전략, 100대 국정운영 과제를 담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보고했다. 보고내용은 수정 작업을 거쳐 오는 19일께 대국민 발표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수위가 없던 관계로 제가 한 번도 참석을 못 했는데도 국정과제를 잘 반영해 줘서 감사하다”며 국정기획위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함께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주당 정부라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활동 기한이 끝나더라도 로드맵 작성과 점검까지 애프터서비스를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여러분이 정리해 준 100대 과제는 지금부터 해내야 하는 숙제이자 공약실천이기도 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직접 인수위원 역할을 하는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 1번가’에 접수된 정책제안을 종합해 다음 달 말 국민보고대회를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인수위 운영 경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5월 25일부터 운영된 국민인수위에는 50일 동안 15만4529건의 정책제안이 접수됐다. 박 대변인은 “국민인수위는 수렴된 정책제안을 8월 중으로 분석·검토하고 국민인수위 운영 결과 전반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8월 말 문 대통령과 국민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토론하는 국민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지방분권을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인 자치분권전략회의도 출범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방분권 추진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 위해 지방분권특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다만 법률개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자치분권전략회의가 관련 사항을 추진하고 늦어도 연내 특별법 개정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