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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뚜기’ 오뚜기, 대통령-기업인 간담회 초청…오뚜기 “함영준 회장 참석”

‘갓뚜기’ 오뚜기, 대통령-기업인 간담회 초청…오뚜기 “함영준 회장 참석”

기사승인 2017. 07. 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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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중견식품기업 오뚜기가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참석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오뚜기는 이번 간담회에 함영준 회장이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27·28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삼성, 현대·기아차 등 14개그룹사와 함께 참석 대상에 포함됐다. 초청 대상 기업 중 중견기업은 오뚜기가 유일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청와대 간담회 초청 사실을 듣고 무척 놀랐고 초청 배경에 대해서는 특별히 들은 바는 없다”면서 “간담회에는 함영준 회장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 재계 순위를 매기는 기준으로 활용하는 자산을 보면 오뚜기는 연결기준으로도 1조5000억원 정도여서 5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는 게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대기업 중심의 대화에 변화를 주면서 오뚜기가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모범적인 기업인 만큼 격려하기 위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직원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으로, 정규직 비중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비정규직 비중은 1.16%에 불과하다.

소비자들에게는 식품가격 인상 도미노 속에서도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은 ‘착한 기업’으로 통한다. 실제로 오뚜기는 2008년 라면 가격을 100원 인상한 이후 가격을 동결해 오고 있다.

아울러 재벌 2·3세들의 편법 상속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1500억원대의 상속세금을 5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하는 등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오너 일가가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사실 등이 퍼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오뚜기’가 ‘갓뚜기’로 통할 정도다. ‘갓뚜기’란 ‘신’을 뜻하는 ‘갓’(God)에 오뚜기의 ‘뚜기’를 합친 말로, 오뚜기를 높이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붙인 별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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