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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부실 검증’ 이용주 의원 8시간 조사 뒤 귀가…“오해 있었던 부분 소명”

‘제보 부실 검증’ 이용주 의원 8시간 조사 뒤 귀가…“오해 있었던 부분 소명”

기사승인 2017. 07. 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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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조작된 취업특혜 제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참고인으로 소환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27일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서울 남부지검을 빠져 나가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를 부실 검증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27일 새벽 귀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0시 11분께 서울남부지검 청사를 나오면서 취재진과 만나 “오해가 있었던 여러 부분들은 다 소명이 된 것 같다. 검찰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현역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단장을 맡아, 이준서 전 최고위원(구속)으로부터 제보 자료를 직접 건네 받았다.

검찰은 이 의원이 제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의사 결정권자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제보가 조작됐거나 조작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성호 전 추진단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전 부단장은 제보 공개 당시 이 의원이 지방에서 선거 유세 중이어서 검증과 공개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간 이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 사이에 제보를 두고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 검증 과정부터 제보 공개에 이르기까지 이 의원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부실 검증을 한 경위와 제보가 조작된 것을 알고 있었는지, 당 지도부가 해당 제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 개입한 정도에 대해서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이 의원 조사를 끝으로 ‘제보 조작’ 사건을 일단락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의원과 김 전 수석단장, 김 전 부단장의 진술을 대조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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