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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DR10+’ 기술 무료 공급…‘돌비비전’에 승부수

삼성전자, ‘HDR10+’ 기술 무료 공급…‘돌비비전’에 승부수

기사승인 2017. 08. 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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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10플러스 삼성
삼성전자 관계자가 21일 오전 서울 태평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 상단의 HDR10+, 왼쪽 하단의 HDR10, 오른쪽 하단의 SDR 기술이 적용된 TV 화질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초고화질(UHD)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 출시하는 UHD TV 전 라인업에 ‘HDR10+(플러스)’ 기술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영화계를 중심으로 보편화된 ‘돌비비전’에 대응하기 위해 이 기술을 업계에 무료로 오픈, 차세대 영상 표준화 기술로서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 돌비사는 2014년 돌비비전이라는 명칭의 HDR 기술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뒤 헐리우드를 기반으로 기술 표준화를 주도해왔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펼친다. HDR10 플러스 기술을 무료로 공개해 누구나 영화·게임 등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HDR 영상의 표준 기술로 자리매감한다는 것이다. 돌비비전은 유료 서비스로 구매를 원하는 업체에만 판매되고 있다.

임경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21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DR10 플러스를 소개하며 “2015년에 HDR 기술을 처음 선보이면서 HDR10 플러스 기술도 함께 개발해왔다”면서 “현 시점에서 이 기술을 공개해 업계에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QLED&HDR10 플러스 서밋’을 별도로 개최해 HDR10 플러스 기술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IFA를 계기로 HDR10 플러스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의도다.

HDR10 플러스 기술을 지원하는 콘텐츠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아마존이 첫 번째 HDR10 플러스 콘텐츠 파트너로 합류했다. 아마존은 연내 영상 스트리밍 앱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 사용자들에게 HDR10 플러스가 적용된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는 2015년에도 HDR TV와 HDR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내놓은 바 있다.

HDR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의 스탠다드 다이내믹 레인지(SDR)보다 더 밝고 어둡게 표현할 수 있다. 업계에 가장 보편화된 기술은 ‘HDR10’으로 UHD 생태계 발전을 위해 TV·영상업계가 설립한 ‘UHD 얼라이언스’가 채택한 표준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닷을 적용한 2세대 QLED TV를 출시하면서 HDR10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HDR10 플러스를 선보였다. HDR10이 영화 전체 화질 및 밝기를 한 가지로 고정한다면 HDR10 플러스는 각 장면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임 상무는 “UHD 시대는 양적 성장이 아닌 소비자들이 인지할 수 있는 색상, 밝기 등 질적 성장 측면이 크다”면서 “영화, 방송 등 콘텐츠 제작자들이 HDR10 플러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이 빠르게 초고화질 영상을 접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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