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이 ‘1일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중이다. 삼성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일 자동차보험은 기존 단기운전자 확대특약과 다르게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타인의 차나 렌터카를 이용할 때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영수일 24시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데에 반해 이 상품은 가입 즉시 보장 효력이 발생한다. 1일 보험료가 3000~6000원대로 하루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최대 7일까지 가능하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상품을 선보인 더케이손해보험은 2012년 출시 후 월평균 2000여건이던 판매건수가 올 들어 1만7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건당 보험료가 3000~4000원임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원수보험료도 1억500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상품을 출시한 KB손보도 판매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1000건 가까이 판매고를 올렸다.
1일 자동차보험 상품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카쉐어링 시장이 있다. 국내 카쉐어링 시장규모는 매출액 기준 2011년 6억원에서 지난해 약 18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11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카쉐어링은 개인이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제품을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공유경제 개념이 정착되면서 시작됐다. 차량을 예약한 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빌려 사용한 후 반납하는 일종의 렌터카 서비스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카쉐어링 등 자동차 소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1일 자동차보험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보험과 카쉐어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운전패턴 변화가 이어지면서 1일 자동차보험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