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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지는’ 패스트푸드…기다리는 시간도 줄인다

‘더 빨라지는’ 패스트푸드…기다리는 시간도 줄인다

기사승인 2017. 09.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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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사이렌오더' 인기에 패스트푸드도 모바일 선주문 확산
롯데리아, 오는 29일부터 '모바일 예약 픽업' 전 매장으로 확대
KFC도 지난 5일부터 테스트 개시…"O2O 서비스 강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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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가 더욱 빨라진다. 줄이는 것은 매장의 조리 시간이 아니다. 매장에서 고객이 줄을 서고 주문하고 제품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다. 매장 방문에 앞서 고객이 미리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주문·결제를 마치면 가능한 일이다. O2O(online to offline)의 대표격인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가 국내 시장에 정착하면서 롯데리아·KFC 등 외식업계도 모바일 주문·결제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오는 29일부터 모바일로 주문·결제해 매장에서 별도의 대기시간 없이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모바일 예약 픽업 서비스’를 전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리아는 앞서 지난 7월 20일부터 직영점 10개점에서 이 서비스의 테스트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롯데리아 모바일 홈서비스 앱 이용자의 GPS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가까운 매장 또는 원하는 매장을 선택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며, 접수 여부와 주문 상황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롯데리아측은 “고객 편의와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모바일 통용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으로 옴니채널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FC도 지난 5일부터 모바일 주문·결제가 가능한 ‘징거벨 오더 서비스’의 테스트를 개시했다. 서울 청계천점·왕십리역사점·강남고속터미널점 등 8개 매장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순차적으로 전체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KG그룹이 인수한 KFC는 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 등 KG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지급결제와 선불, 키오스크 등의 IT 기술을 활용해 O2O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패스트푸드 업체의 선주문 서비스 도입은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의 국내 정착과 맞물린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2014년 5월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도입한 ‘사이렌 오더’는 론칭 후 2년11개월 만인 지난 4월 누적 주문건수 2000만건을 넘어섰다.

론칭 후 누적 1000만건 주문 달성까지 2년 4개월이 걸렸으나 이후 누적 2000만건 돌파까지 소요된 기간은 7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고객들 사이에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하루 약 50만명이 방문하는 스타벅스에서 일평균 사이렌오더 이용 건수는 현재 약 5만5000건으로, 하루 평균 전체 주문건수의 13%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IT와 접목한 주문·결제 서비스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앱을 켜서 주문을 입력하지 않아도 음성으로 매장 선택부터 결제처리까지 주문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반 주문서비스를 SK텔레콤과 개발 중이다. 패스트푸드업계도 PC를 통한 주문을 넘어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앱 딜리버리), 무인 주문·결제 서비스(키오스크) 등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해외에서 모바일 앱 주문 도입을 시작한 맥도날드의 경우 일단 국내에서는 모바일 주문·결제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지 않고 키오스크를 설치한 ‘미래형 매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170여개 수준인 미래형 매장을 올해 말까지 25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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