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창동계올림픽 유니폼을 선물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첫 한·영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에 의해 조속히 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회의장에서 메이 총리와 3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를 만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 결의 채택 및 이행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안전에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이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이로써 문 대통령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정상 모두와 개별 양자회담을 가지고 이들 정상들과의 신뢰 협력 기반을 다짐으로써 향후 북핵 문제 대응 및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유엔 안보리와의 협조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에서 ‘평창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엘리자베스 2세의 딸인 앤 공주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방한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많은 영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스포츠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화합 증진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런던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영국은 올림픽의 개최가 갖는 긍정적 효과를 잘 안다”며 “한국의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소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