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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웃는 ‘J.A.R.I’…美·中 부진 채우는 신흥시장 성장세

현대차가 웃는 ‘J.A.R.I’…美·中 부진 채우는 신흥시장 성장세

기사승인 2017. 10. 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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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각 대륙을 대표하는 신흥국에서 미·중 시장 부진을 만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동 무역의 중심인 요르단에서 현대차는 1~9월 신차 판매량 5800대를 기록,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러시아에선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점유율이 21.7%에 달한다. 아르헨티나에선 현대차가 상반기 1967대를 판매, 전년대비 266.3% 성장했다.

◇러시아·인도 끌고 요르단·아르헨티나 반짝 성장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15만5777대다. 전년 동기대비 14% 늘었다. 지난달엔 3만4690대가 판매됐다.

시장조사업체 오토스탯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21.7%로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아브토바즈(르노 닛산)이 35.1%, 3위는 폴크스바겐그룹 11.1%, 4위는 도요타 7.7%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시장 주력모델은 ‘쏠라리스’와 ‘리오’다. 쏠라리스는 9만980대 판매되며 러시아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기아차 리오는 8만7662대 판매됐다.

인도에선 상반기에만 38만252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한 36만3375대보다 1만9154대나 더 팔았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인도에서 70만대를 훌쩍 넘긴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판매 견인차는 현대차의 전략 소형 SUV ‘크레타’다. 크레타는 지난해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고, 지난달에는 출시 2년3개월 만에 현지 누적판매 20만대를 넘어섰다. 1~9월 누적 판매량은 7만7714대에 달한다.

중동·중남미 전략 국가의 판매량 성장세도 돋보인다. BMI 자동차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9월 기준 요르단에서 58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나 늘었다. 이는 요르단 신차 판매 시장 점유율 29%에 해당한다. 2위 기아자동차는 전년동기보다 28% 증가한 4800대를 판매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세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자동차판매상협회(ACARA) 자료를 살펴보면 현대차의 상반기 승용차 판매량은 1967대로 전년 동기 537대 대비 266.3% 늘었다. 기아자동차는 전년 동기 861대보다 80.5% 오른 1554대의 승용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을 대신할 규모는 아니지만 신흥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폭 살아난 중국 시장…미국은 아직 부진의 늪
신흥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 면에선 중국과 미국 시장 회복이 필수다.

중국에선 지난달 판매량이 반등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8만504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10만4190대)과 비교해 18.4% 줄어든 수치지만, 올해 기록한 최고 판매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의 8월 중국 판매량은 5만3008대에 불과했다.

다만 미국 시장 부진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5만700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6610대)보다 14.4% 감소했다. 1~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6만967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7만9452대보다 10.2%나 줄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선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부진의 영향으로 3분기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현대차의 3분기 내수 판매량은 좋지만 수출에서 미국에서 부진이 크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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