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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수소차’로 20년 후 준비하는 정의선의 합리적 리더십

[투데이포커스] ‘수소차’로 20년 후 준비하는 정의선의 합리적 리더십

기사승인 2018. 01. 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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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에 둘러싸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20년 후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출시할 수소전기자동차 ‘넥쏘’는 미래차 시대 대비를 위한 첫걸음이다.

정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프레스콘퍼런스 막바지 깜짝 등장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넥쏘 개발진을 격려하고 자율주행분야 파트너인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와 손을 맞잡았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구글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다가 독립한 인물이다.

정 부회장은 “20년 후까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함께 성장해갈 것으로 본다. 하지만 2025년경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나오면 더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거대한 데이터와 에너지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시스템에 소요되는 전력양이 상당해 전기차 주행 성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고무적이다. 정 부회장은 “넥쏘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라며 “미국보다 노르웨이, 덴마크, 프랑스 등은 (친환경차 도입에) 매우 공격적”이라고 설명했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역시 “영국과 독일의 관심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넥쏘를 개발하며 독자기술 개발 대신 외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꾀하고 있다. 이는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최근 2년 사이 달라진 분위기이기도 하다. ‘A-Z’까지 자체 기술 개발에 몰두하던 과거와 달리 부족하다면 외부의 도움을 받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수시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혈받기 위해서다. 정의선식 합리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렇다면 정 부회장이 미국에서 가장 눈 여겨 본 경쟁사는 어디일까? 그는 망설임 없이 “도요타가 미국에서 정말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도요타만큼 경쟁력이 있냐는 질문엔 “우린 함께 경쟁하면서도 노력하는 관계다. 사실 우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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