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기식 동국지도1 | 0 | 정상기식 동국지도(전국도)./제공=케이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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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지도의 대가 정상기(1678~1752)가 제작한 ‘동국지도’는 실제에 가까운 방위와 거리 계산을 가능하게 한 우리나라 최초의 지도다.
‘대동여지도’ 초석이 된 ‘동국지도’를 19세기에 필사한 작품이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되는 케이옥션의 새해 첫 경매에 나온다.
한 점의 전국도와 도별로 나뉜 팔도지도까지 총 9점인 ‘정상기식 동국지도’의 경매 추정가는 9000만~2억원이다.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에 출품된 ‘정상기식 동국지도’는 원형에 충실할 뿐 아니라 상태가 좋고 지도 형식이 잘 남아있어 사료 가치가 높다”고 소개했다.
사료 가치가 뛰어난 고미술품들이 여러 점 나온 것이 이번 경매의 특징이다.
조선 제17대 왕 효종이 용상에 오른 뒤 직접 쓴 10여 수로 이뤄진 ‘효종어필첩’도 관심작 중 하나다.
서첩 표지에는 ‘인효양왕어필’(仁孝兩王御筆)이라고 나와 있으나 역대 왕의 글을 정리한 ‘열성어제’와 비교한 결과 효종의 글씨임이 드러났다. ‘열성어제’ 각주 속 ‘신 이요의 집에 소장본에서 나왔음’이라는 글귀로 보아 아우 인평대군 집안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이 서첩의 경매 추정가는 7000만~1억5000만원이다.
이밖에 겸재 정선이 소나무 아래 계곡을 묘사한 ‘송계’, 현재 심사정이 각각 당나귀를 타고 산수를 유람하는 모습과 물가의 빈 누각을 그린 ‘기려도’ ‘강상초루도’도 경매에 나왔다.
청자음각포도문표형주자, 분청사기철화삼엽문장군, 백자청화십장생문호, 백자대호, 백자청화산수문병 등 12세기 청자부터 19세기 청화백자까지 연대별 다양한 기형의 도자기가 새 주인을 기다린다.
근현대 미술품 중에서는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80041’이 최고가인 4억3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사실주의적 풍경화와 정물화를 많이 남긴 손응성, 동양적인 정서가 깃든 추상화 작업을 이어온 오수환 등 근현대 작가의 작품도 대거 내왔다.
| 이우환 _최고가 | 0 |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80041’./제공=케이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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