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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등 북한 인사 속속 방남…달아오르는 평화올림픽

장웅 등 북한 인사 속속 방남…달아오르는 평화올림픽

기사승인 2018. 02. 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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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평창 성공 확신한다"
예술단·응원단 등 이번주 방남 마무리
고위급 대표단 조만간 통보 가능성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입국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한 인사들의 방남이 이번 주 마무리된다. 이미 한국에 내려와 훈련 중인 선수단은 물론 예술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고위급 대표단 등이 연이어 방남하며 남북 대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총회 참석과 평창올림픽 참관 등을 위해 4일 한국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 위원은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5일에는 23명 규모의 북한 예술단 선발대가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다. 공연 준비를 위한 기술 실무진들로 구성된 선발대는 악기 등 공연 관련 물품을 가져온다. 예술단 본대는 6일 내려온다.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은 평창 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강릉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한 차례씩 공연한다.

지난 2~3일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의 온라인 응모를 진행한 인터파크티켓에 따르면 강릉 공연엔 280명 추첨에 3만9109명이, 250명을 뽑는 서울 공연엔 11만7123명이 몰렸다. 북한은 지난 2일 공연 내용과 관련 “남측 노래가 많이 포함돼 있다”는 통지문을 전하며 관계개선 의지를 보였다.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은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 230여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뿐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도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8명으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은 평창(9일), 속초(10일), 서울(12일, 14일) 등에서 4차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북한, 방남 직전에 고위급 대표단 통보할 듯

북측 방남 인사의 하이라이트인 고위급 대표단의 구성이나 방남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관련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며 “방남 직전에나 대표단장 등을 우리측에 통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을 계기로 올림픽 관련 논의를 넘어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관련 대화를 이끌어간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북·미 고위급 접촉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한 전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위급 대표단은 북한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북한의 헌법상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대남 총책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이 단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내려올 수도 있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방남한다면 우리측 고위인사와 접촉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고위급 대표단이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구상이 계획 중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정부가 ‘답방’ 형식으로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고 남북 대화 모멘텀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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