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서진 벽 | 0 | 11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난 이후 포항시 북구 장성동 한 건물에서 부서진 외벽 조각이 땅에 떨어져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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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11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의 여진과 관련해 “정부는 중장기 지진대책을 면밀하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포항은 월성, 신월성 원자력발전을 포함해 포항제철 등 국가 기간산업이 운영되는 핵심지역으로 이 지역 지진은 또 다시 대형 재난으로 연결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신 대변인은 “이번 여진은 큰 타격이 없다고 발표됐지만 여진이 누적되면 지층에 어떤 작용을 할지 예측이 불가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은 시설과 건축물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과 주민 대피 및 피해 구제 대책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지난 5.4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건축물만 해도 모두 2만6159곳이나 되는데, 해당 광역지자체에 지진 피해 및 복구 상황 전반을 컨트롤하는 실무과에 건축직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대변인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피해복구를 위한 예산은 증액하지만, 지진 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R&D) 예산 증액은 거의 없다”며 “지진 발생 원인인 단층 위치를 파악하는 지진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대변인은 “정부는 지진이 발생할 때 마다 대응하는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원인 규명과 모든 시나리오를 예측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중장기 지진대책을 면밀하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