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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IT 통해 ‘국경’ 뛰어넘는 맞춤형 영어교육 서비스 체험”

[인터뷰] “IT 통해 ‘국경’ 뛰어넘는 맞춤형 영어교육 서비스 체험”

기사승인 2018. 03.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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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하
경쟁이 치열한 전화영어 시장에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우간다·필리핀 등 현지 거주 원어민과 카카오톡 일대일 채팅을 통한 첨삭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라(TELLA)’다. ‘전화영어의 채팅버전’인 텔라 서비스는 음성회화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영어문장을 연습한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3000명에 달하는 누적 고객을 끌어모았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진유하 텔라 대표<사진>를 만나 창업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 전화영어업계가 ‘레드오션’인 가운데 텔라 서비스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비용부담 없는 ‘맞춤형 영어첨삭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IT 플랫폼을 활용해 원어민의 국내 체류비나 국제전화비 등 비용을 절감해 부담없는 가격에 언제 어디서든 영어첨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원어민도 현지에서 받을 수 있는 페이보다 높은 임금을 받아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에 힘쓰게 되고, 이용자는 가격부담을 줄여 영어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등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 기존의 전화영어 서비스는 캐나다·필리핀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왜 우간다인 튜터인가

대학 시절 기독교 동아리를 통해 방문한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고학력 인재들이 일자리 부족에 허덕이는 것을 보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우간다 공용어가 영어인데,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대학 졸업자가 막상 현지에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있어 이들을 국내 영어 서비스 수요자와 연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우간다와 한국의 시차(6시간)로 인해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고 있다. 직장인 등 고객들은 오후 6시 이후 퇴근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때 현지는 점심께다.

텔라 우간다
우간다 캄팔라에 위치한 텔라 사무실에서 튜터들이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제공=텔라
◇ 맞춤형 영어첨삭 서비스는 어떻게 개발했나

- 구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채팅 문장 데이터를 분석한다. 단어 사용 종류나 빈도, 어법 유창성 등을 분석해 레벨을 나누는데 이를 통해 효과적인 ‘롤플레잉’ 문장 연습 등을 이어갈 수 있다.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최대의 교육 효과를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누적 이용자수가 3000명을 넘었고 누적 첨삭문장도 42만개에 달한다. 재구매율도 50%가량이다.

◇ 맞춤형 서비스 외에도 신경쓰는 부분이 있는지

- 기술 개발을 통해 운영·관리 부분을 90%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꿨다. 이용자의 수업 예약·변경·재구매 경우나 튜터의 학생관리 등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실수를 줄이는 등 서비스 품질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튜터당 30~40개의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 답변하는지 등 기준에 따라 튜터 급여체계를 달리하면서 동기부여도 되고 있다. 이를 통해 튜터마다 천차만별일 수 있는 서비스 품질 편차도 줄이게 돼 텔라 서비스 자체의 신뢰를 높이는 데 품을 들이고 있다. 고객의 영어 실력을 늘리고자 연구하고 개발하면서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올해 새롭게 계획중인 서비스가 있는가

- 다음달부터 예약제를 새로 론칭한다. 기존에는 월·수·금이나 화·목 등 특정 시간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젠 수강권 구매로 언제든지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직장인 등 고객들이 불규칙한 스케줄로 서비스 시간을 유동적으로 옮기고 싶어하는 만큼 이를 통해 출석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 달 최소 5회부터 최대 60회에 달하는 예약 수강권을 구매하면 보너스 수업도 제공한다. 예약한 수업을 한 달 내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1000원만 내면 1년가량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론칭을 기념해 추가 할인 혜택도 기획중이다.

텔라
텔라 서비스 예시./제공=텔라
◇ 카카오톡 기반의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는? 채널 개선 계획은 없는지

- 아무래도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카카오톡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카카오톡을 통한 서비스가 사용자 접근성이 좋다. 하루 25분 간 영어문장 첨삭서비스가 필요할 때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지 않고도 평소 사용하는 카카오톡으로 편리하게 이용하는 식이다. 공급자 측면에서도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게 개발비용 등을 절감하기에 적합해 일찍이 카카오 측에 플랫폼 사용 허락을 받았다. 다만 학습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반기 네이티브 앱을 출시해 채널을 넓힐 예정이다. 이 앱에 사전검색 기능을 추가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시각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앱을 만들더라도 카카오톡을 통한 무료수업 체험 등 서비스는 그대로 이어간다.

◇ 글로벌 진출 계획은 없는지

-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시장을 타깃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올해 일본에서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어교육에 대한 일본인들의 니즈와 영어회화 관련 정서적인 측면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 현지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선 카카오톡보단 네이버 라인을 더 많이 쓰는 만큼 라인을 통한 무료수업 체험 등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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