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최저임금 시행 두달… 취업자 증가폭 10만명대로 ‘털썩’… 8년만에 최저

최저임금 시행 두달… 취업자 증가폭 10만명대로 ‘털썩’… 8년만에 최저

기사승인 2018. 03. 14. 10: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자취업
/제공 = 통계청
사상 최대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제가 시행된 지 두달만인 2월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대로 주저 앉았다. 특히 서민 일자리 증발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저임금에 대한 일자리 충격이 현실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 수는 1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6만4000명에 비해 71.4% 급감했다. 이는 201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판매종사자와 기능종사자업군의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10만1000명 감소한 기능종사자업군은 제빵원·용접원·자동차 정비원·전기공·인터넷수리원 등이 해당된다. 또 같은기간 7만7000명 줄어든 판매종사자업군은 영업직·매장계산원·상품판매원 등이 포함돼 있다. 두 직군 모두 대표적인 서민 일자리로 분류된다.

기획재정부에선 일단 최저임금 인상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각종 기저효과와 특수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농림업 취업자 증가가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고, 2월 이상 한파로 인해 경제활동 저하 등이 취업자수 증가폭 둔화를 가져왔을 수 있다”면서 “설을 앞둔 시기였기 때문에 취업활동 등이 설 연휴로 지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으로 증발하는 일자리가 많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지난달 취업자수가 30만명을 넘어서면서 소위 ‘고용 대란’설이 누그러든 바 있다. 하지만 최소 3개월 이상 상황을 지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7만6000명 감소한 126만5000명으로, 두달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4.6%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하락에 대해 빈 과장은 “평창 올림픽 특수로 예술·스포츠와 협회·단체 등에서 청년취업이 좋아지면서 청년실업률을 다소 낮췄다”면서 “또 통상 2월 초에 있는 국가직 공무원·9급 공무원 시험의 접수기간이 올해는 2월 20일 이후로 미뤄지면서 2월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은 59.2%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5.8%를 기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