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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예정대로 15일 방미…설리번 국무장관대행과 회담

강경화, 예정대로 15일 방미…설리번 국무장관대행과 회담

기사승인 2018. 03. 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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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러운 변화…한·미 조율엔 문제 없어"
출근하는 강경화 장관<YONHAP NO-1817>
14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갑작스러운 경질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예정대로 15일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한·미 간 북핵, 동맹, 경제통상 등 중요한 현안들이 있는 현 상황에서 미국 내 인사 교체에도 불구하고 한·미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강력한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한·미 양측이 공유했다”며 “미측은 외교장관이 예정대로 방미하기를 희망해왔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따라 외교장관 방미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번 계기에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틸러슨 장관 교체 소식에 “급작스러운 변화”라면서도 향후 한·미 간 조율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폼페이오 국장과의 면담 관련 일정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그동안 긴밀하게 한·미 공조 체제를 유지해 왔으니 새 인물(폼페오 국장)이지만 긴밀히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새 카운터파트가 될 폼페이오 국장과 과거에 접촉한 적이 없다.

강 장관은 15~17일 간의 방미 기간 동안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설명하고 한·미 동맹 관계 강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도 당부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의 후임으로 폼페이오 국장을 지목한 것은 자신의 의중을 잘 아는 새 팀을 꾸려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폼페이오 국장은 매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면 정보브리핑을 하며 끈끈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각료회의에도 거의 빠짐 없이 참석했다.

틸러슨 장관은 조건 없는 대북 대화를 말했다가 백악관이 즉각 부인하고 나섰고, 경질 통보를 받기 전날에도 북·미 대화 신중론을 펼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왔다. 폼페이오 국장은 북한 문제에 깊숙이 관여해온 인물이다. 대북 강경파라는 평가를 받아왔기에 앞으로 미국이 북한에 더욱 강한 비핵화 압박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 장관의 방미 하루 전 미국으로 가 한·미 공조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었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예정대로 출국했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에서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 북·미 정상회담 관련 실무 조율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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