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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희정 소환에 “애정 행위라고 하기엔 억지같은 느낌”

한국당, 안희정 소환에 “애정 행위라고 하기엔 억지같은 느낌”

기사승인 2018. 03. 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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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안희정, 검찰 재출석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9일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이날 두 번째 검찰에 출석한 것을 계기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관련 대여공세를 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치 왕과 후궁의 관계로 착각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부하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위력에 의한 간음이 된다는 것은 법학 통론을 처음 읽는 법과대학 1학년생도 아는 상식”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안 전 지사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으면서도 안 전 지사가 ‘남녀 간의 애정 행위였다’고 해명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남녀 간의 애정 행위라면 미투 운동의 대상은 안 되겠지만, 그 남녀가 지휘·복종 관계라면 애정 행위라고 하기에는 억지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한시라도 빨리 성폭력 근절대책 특위를 3월 임시국회에서 채택되도록 협조해 달라”며 “미투 피해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국당 성폭력 근절대책 특위가 앞으로 피해자를 적극 엄호하고 돌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충청도 현장에서는 마치 폭로자가 잘못한 것인 마냥 지역사회에 호도하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미투 사건은 여성을 성 노리개로 본 상식 없는 자들의 행동”이라며 “말로는 남녀평등을 부르짖고 뒤로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한 자들의 이중적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전 지사를 향해 “변호사를 통해 뭔가 하고자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즉각 조치하고 본인(의혹 당사자)들은 국민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윤종필 의원은 성폭력 가해자에게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미투 관련 법안을 소개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위력에 의한 강요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고만 답했다. 또 ‘두 번째 고소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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