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시진핑의 오른팔' | 0 |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찬성 2969표, 반대 1표의 압도적 표결로 국가 부주석에 선출된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취임선서 후 인사하고 있다.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던 왕 전 서기는 지난해 10월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나 은퇴하는 듯했으나 이날 국가 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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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경제 정책을 담당할 중국 경제팀이 구성됐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7차 전체회의에서 시 주석의 경제책사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부총리에,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을 행장에 각각 선임했다.
이로써 전날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시 주석의 ‘인생 동지’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함께 금융개혁·공급 측 구조개혁·국유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를 담당할 팀 구성이 사실상 끝났다.
‘시진핑-왕치산-류허-이강’ 라인 형성으로 시 주석이 중국 경제를 직접 챙기고,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역할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주석은 칭화(淸華)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인민은행 부행장·건설은행 행장·부총리를 지내 강력한 금융계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왕 부주석은 1997년 광둥(廣東)성 부성장으로 금융위기 소방수 역할을 했고, 2002년 하이난(海南)성 서기로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했다.
2009~2012년엔 부총리로서 미국과의 전략경제 대화를 이끌어 미국 외교가도 협상력을 인정할 정도로 노련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왕 부주석은 리위안차오(李源潮) 전 국가부주석이 맡았던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아 외교 부문을 총괄하면서 미·중 간 최대 현안인 무역 갈등 문제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류허 | 0 |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신임 부총리가 지난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차 전체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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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신임 부총리는 1960년대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 101 중학에서 시 주석과 친구로 만나 지금까지 친분을 맺어오고 있다.
시 주석처럼 류 부총리도 ‘지식청년’으로 농촌에 하방(下放)된 경력이 있고, 3년간 중국군 최정예부대인 38군에서 복무한 후 경제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2003년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중재판) 부주임에 임명된 후 주룽지(朱鎔基)·원자바오(溫家寶)·리커창 등 3명의 총리 아래서 경제개혁을 이끌어왔다.
해외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은 류 부총리가 1990년대 부총리 시절 인민은행장을 겸직한 주 전 총리 이후 가장 강력한 중국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이강 | 0 | 이강(易綱) 신임 인민은행 행장./사진=검색 포털 바이두(百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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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임 행장은 왕 부주석과 류 부총리와 인연이 있다. 왕 부주석이 미국과 전략경제 대화를 할 때 이 행장을 꼭 대동할 정도로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베이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6년간 일리노이대에서 강의를 했고, 베이징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1997년 인민은행에 합류한 국제 금융통이다.
향후 왕 부주석과 함께 미국과의 무역 갈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이 행장은 2014년부터 류 부총리가 주임이었던 중재판에서 부주임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