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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기업, 디지털경제, 핵심기술 육성 한목소리...알리바바 AI반도체 개발 박차

중국 정부 기업, 디지털경제, 핵심기술 육성 한목소리...알리바바 AI반도체 개발 박차

기사승인 2018. 04. 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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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ZTE 제재, 중국산 수입품 고율관세 부과 대응 성격
시진핑 "핵심기술 돌파 가속 추진"
마화텅 텐센트, 마윈 알리바바 회장 "핵심기술 장악해야"
CHINA-FUZHOU-DIGITAL CHINA-EXHIBITION (CN)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디지털경제와 핵심기술 육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22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 개막, 24일까지 진행되는 제1회 디지털중국 박람회에서 로봇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모습./사진=푸저우 신화=연합뉴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디지털경제와 핵심기술 육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를 제재하고,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를 겨냥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대응 성격이다.

중국 디지털경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

2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디지털경제 생산액은 27조2000억 위안(4617조744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2.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무려 20.3% 성장한 것으로 전체 경제성장률(6.9%)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메이홍(梅宏) 베이징(北京) 이공대 부총장 겸 중국과학원 원장은 “디지털경제가 점차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중국은 조만간 정보기술이 선도하는 경제발전의 황금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세계 전체의 40% 이상이며 미국의 11배다.

맥킨지는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은 이미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디지털화돼 있으며 향후 10년 내에 디지털 부문 세계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중국 기술기업들은 해외 매출이 적어 기업가치가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기술 부문에서 미국과 대등해지는 데는 10~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핵심기술 육성에 힘을 쏟는 이유다.

CHINA-FUZHOU-DIGITAL CHINA-EXHIBITION (CN)
관람객들이 22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 개막, 24일까지 진행되는 제1회 디지털중국 박람회에서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보고 있다./사진=푸저우 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2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 개막, 24일까지 진행되는 제1회 디지털중국 건설 리더 포럼에 보낸 축사에서 “새로운 발전과 성과를 위해 정보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육성해야 한다”며 “디지털화·네트워킹·지능형 기술은 사회 및 경제발전, 정부 통치 시스템과 능력의 현대화, 인민의 더 나은 삶 실현에 더욱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푸저우시 서기·푸젠성 부서기·푸젠성장 등으로 17년 동안 푸젠성에서 관료생활을 할 정도로 인연이 깊다.

앞서 시 주석은 20∼2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 인터넷 안전 및 정보화 공작회의에서 “핵심기술은 나라의 가장 귀한 보배”라며 “결단과 끈기를 갖고 정확한 중심을 잡아 정보 영역의 핵심기술 돌파를 가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그룹 회장·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등도 핵심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시 주석의 주문에 호응했다.

마화텅 회장은 22일 디지털중국 건설 리더 포럼에서 “중국 기업들이 핵심기술 부문에서 약진해야 하며 그 필요성을 더 시급해졌다”며 “경쟁력 있는 핵심기술만이 중국 기업에게 글로벌 대기업과 동등하게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중국은 정보혁명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인터넷 발전에 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며 “핵심기술 장악은 대기업이 양보할 수 없는 책임이고, 미래의 기술 혁신을 쟁취하고 디지털 장인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터넷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경제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20일 임베디드형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중톈웨이(中天微?C-스카이 마이크로시스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중톈웨이는 중국 반도체 기업 중 유일하게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클라우드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중톈웨이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중톈웨이 인수는 알리바바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개발과 깊이 관련돼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0월 설립, 향후 5년간 1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다모위앤(達摩院·다모 아카데미)을 통해 임베디드형 AI 반도체 ‘알리 NPU(신경망 반도체)’ 개발하고 있다.

다모위는 19일 “알리 NPU는 이미지 분석·기계학습 등 AI 등 사고능력 부문에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투자한 한우지(寒武紀)·캠프리콘(Cambricon) 등도 AI 칩·프로세스 개발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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