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시간·날짜 곧 발표…주한미군철수 협상의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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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다면서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미총기협회 연설을 위해 텍사스 주 댈러스로 떠나기 위해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 원’에 오르기 직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제 날짜를 가지고 있고, 우리는 이제 장소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에게 문의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는 전날 미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방부에 주한미국 병력 감축 옵션 준비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래에 어느 시점에서는 그렇게 말해야만 할 것”이라며 “나는 돈을 아끼기를 원한다. 당신도 알다시피 그 곳에는 3만 2000명의 주한 미군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인질들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에 오르면서 다시 한 번 “미국은 인질 문제와 관련해 아주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