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의 6촌 동생이 상대 후보인 조충훈 순천시장을 비방하는 대자보를 붙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4일 조 시장을 비방한 내용을 적은 대자보를 시내 5곳에 붙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허석 후보의 6촌 동생 허모씨(37) 등 4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씨 등 4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10시20분쯤 순천대 앞 시내버스정류장 등 5곳에 조 시장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적은 대자보를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대자보에는 “장사꾼의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예비후보라는 이름을 가진 자 중에 비밀리에 뇌물을 받아 징역을 살았다”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명기돼 있다.
당시 예비후보로 경선에 나선 조 시장 후보 측은 ‘조충훈’이라는 이름의 삼행시로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특정 후보 지지자의 행위라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경찰은 곧바로 대자보를 회수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분석해 수사에 착수해 허 후보 6촌 동생인 허씨를 붙잡았다. 이어 허씨를 도와 대자보를 붙인 3명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과 허 후보가 대자보를 붙인 경위와 관련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