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불황에도 외모 가꾸기에 지갑 열었다”…홈쇼핑, 상반기 히트 상품은?

“불황에도 외모 가꾸기에 지갑 열었다”…홈쇼핑, 상반기 히트 상품은?

기사승인 2018. 06. 11. 10: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홈쇼핑 히트상품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자신의 외모가꾸기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확행’ ‘가심비’의 소비트렌드가 홈쇼핑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강자인 이미용·패션 상품군이 2018년 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단독상품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건강식품과 다이어트 상품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GS샵은 일명 ‘견미리팩트’로 불리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가 1월1일부터 6월11일까지 총 37만4448세트가 판매되며 히트상품 1위에 오른 가운데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잡은 프리미엄 패션 상품 ‘SJ와니’가 2위에 올랐다.

‘SJ와니’는 손정완 디자이너와 GS샵의 협업해 만든 브랜드로 고가의 디자이너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다.

CJ오쇼핑은 2016년 이후 2년 만에 패션 상품이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하고, 순위권 내 패션 상품이 6개나 올랐다. 1위 상품은 CJ오쇼핑의 대표 패션 브랜드 ‘엣지(A+G)’로 다양한 아이템으로 상품수를 늘려 지난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높은 52만7000여건의 주문량을 기록, 주문금액 452억원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있는 그루밍족의 판매가 늘었다. 히트상품 10위에 오른 ‘티에스 탈모샴푸 세트’의 남성 고객 주문 비중은 17%로 홈쇼핑 주고객이 40~50대 여성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또 TV홈쇼핑과 CJ몰에서 ‘고데기’ 상품을 구매한 남성 고객의 주문량도 전년 같은 기간(1월1일~6월6일)에 비해 40%가량 늘었고, 그중 50대 남성 고객의 구매 비중이 30%를 차지했다.

롯데홈쇼핑은 외모·몸매 관리를 위한 건강 보조식품, 기능성 뷰티 제품들이 상위권 혹은 신규로 진입하면서 헬스앤뷰티(H&B) 상품 소비가 두드러졌다. 관련 상품들은 주요 타깃인 40~50대 여성(전체 구매 연령대의 60%를 차지)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건강한 삶을 즐기고 젊게 사는 ‘영포티(Young forty)’ ‘영피프티(Young Fifty)’ 열풍이 반영된 것으로 롯데홈쇼핑 측은 분석했다.

1위 상품은 ‘AHC’가 차지했으며, 올해 새롭게 선보인 ‘레드세럼’도 인기를 끌며 총 23만7000세트가 판매됐다. 롯데홈쇼핑 단독 상품인 ‘이경제 녹용’이 3위에 올랐으며, GRN다이어트 식품도 10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홈쇼핑은 정구호 디자이너의 ‘J BY’가 처음으로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J BY’는 2016년 하반기 현대홈쇼핑이 디자이너 정구호와 함께 론칭한 브랜드로, 특히 올해 선보인 ‘J BY 썸머 코튼 티셔츠’는 론칭 방송 1시간 만에 3만5000장 이상 팔렸으며, 2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현대홈쇼핑 창사 이래 주문 수량 최다 판매 기록인 동시에 패션부문 최대 매출이다.

이 외에도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홈뷰티’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고데기와 염색약 판매량이 증가하며 헤어관리 상품군과 레저용 슈즈가 새롭게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 고객들의 구매도 크게 늘어 고데기와 염색약 등 헤어관리 상품과 레저용 슈즈 등에서 남성 매출 비중이 30%를 돌파하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에서도 2018년 상반기 히트 상품 대부분이 패션·뷰티 상품들로 채워졌으며, ‘오토페토슈즈’가 꾸준히 인기를 끌며 1위에 올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