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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현장] 한국당, 출구조사에 상황실 곳곳서 탄식… “국민께서 따가운 회초리 들어주셨다”

[6·13 지방선거 현장] 한국당, 출구조사에 상황실 곳곳서 탄식… “국민께서 따가운 회초리 들어주셨다”

기사승인 2018. 06. 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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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TV를 통해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며 예상치 못한 결과에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6·13지방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오후 6시를 전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후 6시 개표방송을 보기 위해 서울 여의도 상황실로 집결했다. 당 지도부는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한 예측조사 결과를 보면서 마른 침을 삼키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3곳인 경기, 인천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로 나올 때면 장내에선 “아~”하는 짧은 탄식이 들렸다.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TV를 보던 홍 대표는 자당 후보들이 크게 뒤지는 결과가 나오자 못마땅한 표정으로 TV를 응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허공을 바라보며 참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에서 박원순 후보가 우위라고 나오자 당 지도부는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다만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자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자 장내에선 “이야~”라는 작은 환호가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개표 상황실에 모인 당 지도부는 대부분 자당이 불리하게 나온 출구조사를 말없이 보면서 TV 화면만 응시했다. 특히 몇몇 당 관계자들은 시도지사는 물론 구청장 선거에서까지 크게 뒤지는 결과가 나오자 짧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또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후보가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상황실이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인천 역시 유정복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당 지도부의 표정은 빠르게 굳어갔다.

김성태 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후 언론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이번에도 따가운 회초리 들어주셨다”면서 “제1야당으로서 출구조사 결과를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또 “예상했던 것보다 참담하고 난감한 결과지만 이 또한 국민들이 선택한 결과라는 점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탄핵과 대선을 거치면서 아직까지 우리 보수가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이 부족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겸허하게 수용하고 아프게 생각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뼈를 깎는 혁신으로 보수혁신과 성찰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몇몇 당직자들은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끈을 놓치 않았다. 오후 6시 30분 현재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상황실을 빠져 나간 상황이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0곳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곳에서 각각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제천·단양의 경우 경합세로 조사됐다. K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이러한 내용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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